잦은 음주로 인한 “급성 췌장염”
잦은 음주로 인한 “급성 췌장염”
급성 췌장염이란?
췌장은 위장 아래 후복강 내에 위치해 있고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역할과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가진 장기입니다.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며,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으로 분류됩니다.
급성 췌장염은 치료 시 호전되면, 급성에서 끝나는데 지속적으로 증상이 발생할 경우 상태가 쉽게 호전되지 않는 만성으로 커집니다.
여러 원인으로 췌장에 급성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가벼운 임상 양상부터 괴사성 췌장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과를 보입니다. 대부분 급성췌장염은 합병증 없이 회복되나 약 25%의 환자에게서는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만성 췌장염은 반복적인 췌장의 염증으로 췌장의 실질이 위축되어 모양이 변형되고 소화효소 및 인슐린 분비의 장애로 소화불량, 지방변, 당뇨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급성 췌장염 원인
흔한 원인은 담석과 술이며 담석이 30~60%, 술이 15~30%가량을 차지합니다. 국내에서는 술과 담석이 각각 30%가량의 비율을 차지합니다. 담낭 내에 있던 담석이 췌관과 담관이 만나는 부분인 십이지장 팽대부를 통해 췌관으로 흘러들어와 췌장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이로 인해 췌장액이 역류하면서 췌장 내의 압력이 증가해 염증이 발생합니다. 반면 술은 췌장세포에 직접 염증을 일으키고 췌장액의 분비 및 흐름을 방해하여 급성췌장염을 일으킵니다.
급성 췌장염 증상
주 증상은 심한 복통입니다. 명치 아래 상복부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며, 처음 복통 발생 후 통증이 지속되고 점점 심해지면서 구역, 구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은 명치 및 배꼽 주위에서 주로 나타나나 종종 등이나 가슴, 옆구리 쪽에서도 느껴집니다. 90% 이상의 환자가 복통을 호소하며 중증 급성 췌장염 환자 30~40%는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생명이 위험한 상황으로 진행하는 등의 심각한 경과를 보입니다.
급성 췌장염 치료
대부분 급성 췌장염환자는 수술이나 시술 없이 치료 시작 후 3~7일 이내 저절로 호전됩니다. 급성 췌장염 환자에게는 정맥을 통해 수액을 공급하고 통증 감소를 위한 진통제를 사용하며 금식으로 췌장을 쉬게 해줘야 합니다. 이후 복통의 호전 및 혈액에서 췌장효소 수치가 호전되면 저지방식이를 천천히 시작합니다. 췌장염 원인이 술이라면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합니다. 급성 췌장염이 호전되었다고 다시 술을 마시게 되면 재발의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급성 췌장염 합병증
급성 췌장염의 합병증으로는 췌장 괴사, 췌장 농양, 담관 폐쇄, 쇼크, 호흡부전 등의 다발성 장기 부전과 위장관 출혈이 있으며 급성 췌장염의 약 20%가 중증 췌장염으로 이어집니다. 중증 췌장염은 전신성 염증반응으로 인해 장기부전이 지속되는 상태로, 대부분 췌장 괴사가 동반되고 사망률은 30~50%가량입니다. 급성 췌장염에 의한 주 사망 원인은 합병증 중 하나인 호흡 기능 장애입니다.
급성 췌장염 예방방법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음주와 담석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피하며, 담석에 의해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추후 재발 방지를 위해 담낭 절제술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감수_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김나루 교수